<로노 튁 ronoH tuC>,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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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사진, 그 너머의 게임  

 

<ronoH tuC(로노 튁)>이라는 책은 낯선 제목만큼 평범하지 않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전시-판매-구입-인화-기획이라는 나름의 긴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 속에서 등장한 주제는 ‘Honor(명예)’였고, ‘ronoH tuC’(각 단어의 철자를 역순으로 배열하면 Honor Cut, 즉 명예 컷이 된다)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책 안에는 28개의 ‘명예’ 컷과 해당 ‘명예’ 컷에 포착된 작품의 작가가 보내온 ‘반응’ 19컷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의 출발점은 2017년 여름, 서울 아카이브봄에서 있었던 사진가 김주원과 안초롱으로 구성된 듀오 ‘압축과 팽창’의 <허니앤팁> 전시였다. 전시 내용의 일부로서 ‘압축과 팽창’은 각자 주제를 갖고 찍은 ‘미未인화’ 일회용 필름 카메라 6개를 판매했고, 사월의눈 대표이자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은 그중 김주원 작가가 찍은 ‘명예’라는 주제의 카메라를 10만 원의 판매 금액을 지불한 뒤 구입했다. 미리 작성된 ‘압축과 팽창'의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구입과 동시에 사진의 사용권은 구매자에게로 넘어온다.  

 

인화된 사진 속에는 2017년 6월에서 8월 사이에 작가가 서울의 전시장들을 누빈 결과물이 포착되어 있었고, 그것은 ‘명예’라는 이름으로 압축되었다. 사월의눈은 공동 기획과 발행을 우르슬라프레스에게 제안했고, 이후 두 출판사는 28컷의 사진에서 총 21점의 작품 이미지를 식별해 냈다. 두 출판사는 사진 속 작품의 작가에게 작품 사진을 보낸 뒤 이에 대한 ‘반응' 원고를 청탁했다. 그 결과 텍스트나 이미지로 구성된 총 18점의 ‘반응' 원고가 입수되었고, 이 반응과 기존의 ‘명예' 사진을 엮어 출판물로 만들었다. 김익현, 남지연, 노상호, 맛깔손, 박찬경, 박현정, 송민정, 심혜린, 안초롱, 우한나, 이미정, 이은새, 이정형, 장종완, 최하늘, 홍은주, 홍진훤, COM이 참여했다. 

 

회화, 설치, 조각 등의 미술 작품이 사진가에 의해 ‘명예’ 컷이 되고, 그 반응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었다. 분야와 매체를 가로지르는 이 크로스오버의 게임에서 주체와 객체가 전도되고, 권리를 둘러싼 전복이 시도된다. 아리송하면서도 흥분되는, 이 평행한 세계를 누비는 모두에게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건넨다. 

 

“It’s an Honor to meet you.” 

참여작가. 김익현, 김주원, 남지연, 노상호,

맛깔손, 박찬경, 박현정, 송민정, 심혜린, 안초롱,

우한나, 이미정, 이은새, 이정형, 장종완, 최하늘,

홍은주, 홍진훤, COM

초판 발행. 2019년 8월 15일

발행부수. 200부

수록작품. 46점

면수. 52쪽

크기. 256(w) x 384(h) mm

기획 & 편집. 이유성, 전가경, 정희민, 정희정 

책 디자인. 정재완

제작. 경북프린팅  

ISBN 979-11-89478-03-2 (03600) 

가격 20,000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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