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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르그랑 사진, 마생, 리차드 홀리스 글, Photography by Olivier Legrand with text by Massin, Richard Hollis <마생 Massin> 개정판 New edition, 2017

책 소개

개정판 『마생』은 영국의 저명한 디자인 저술가이자 역사학자인 리차드 홀리스(Richard Hollis)의 글 “마생: 해방된 언어 Massin: Language Unleashed” 를 재록했다. 이 에세이는 리차드 홀리스가 1995년, 영국의 그래픽 디자인 비평지 『Eye』 봄호에 기고한 글로서 마생에 관한 본격적인 첫 리뷰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리차드 홀리스는 마생의 유년시절부터 글을 쓴 시점인 1990년대 중반까지 진행된 디자인 행보를 꼼꼼하게 훑는다. 그리고 마생의 이력 사이사이에 자신의 비평적 코멘트를 삽입한다. 홀리스가 기술하는 마생은 소위 ‘유행’이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물이자, 글자라는 ‘매체’ 자체가 지니는 ‘이미지적’ 수행성에 일찍이 주목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몇몇 문구를 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디자인 역사는 주요 작품을 기념한다. 이중 어떤 작품은 비약적인 발전으로 한 시대를 써나가며 재빠른 영향력을 발휘한다. 반면, 어떤 작품은 혁신적이고 뛰어나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데도 영향력이 미비한예도 있다. 『대머리 여가수>는 후자에 속한다.” - 179쪽

 

“마생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첫 교훈은 다음과 같다. 독자들은 단어의 이미지에서 뭔가를 ‘읽는다’는 것이다. 의미를 운반하는 것이 단어라면, 저자는 메세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궁극에 디자이너는 해당메시지가 전달되는 방법을 처리하는데, 이것은 (책뿐만 아니라) 시간의 ‘펼침’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 211쪽

 

“하지만 마생이 경고하는 것은 유행에 관한 것이다. 그는 콕토의 말을 인용한다. “유행에서 뒤떨어지는 것이야말로 유행이다.” - 211쪽 

 

개정판을 내놓으면서 표지의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독자들은 소문자 ‘m’을 주목하길 바란다. 초판본 ‘m’은 『대머리 여가수』에서 가져왔다면, 개정판의 ‘m’은 『두 명의 정신착란』에서 따왔다. 전자가 『대머리 여가수』에 등장하는 스미스 씨에 적용된 플랜틴 로만체라면, 후자는 『두 명의 정신착란』에서 여성 등장인물에게 적용된 변형된 이탤릭 가라몽체이다. 

 

개정판은 리차드 홀리스의 1995년도 리뷰가 수록됨으로써 보다 완벽한 입체물이 되었다. 에세이스트 이화열이 쓴 마생에 관한 서론격의 부드러운 글과 마생 스스로 집필한 연구작 그리고 이를 다시금 제 3자입장에서 반추하는 리차드 홀리스의 글은 서로를 겨누면서 마생을 보다 입체적으로 부각시킨다. 이 세 종의 글 사이에 올리비에 르그랑의 사진이 삽입됨으로써 마생을 시각적으로 조명한다. 마생을 포함해 총네 명의 창작자들의 다채로운 시선이 개정판 『마생』에 반영되었다. 개정판은 리차드 홀리스의 인물 마생과 책 『마생』에 대한 따스한 이해와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마생』 전반에 관한 책 소개는 여기로 이동  m

 

 

저자 소개

 

마생 Massin

195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 북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프랑스 북클럽에서 활동한 후, 20년간 갈리마르 출판사의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러 박물관의 포스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갈리마르 출판사를 그만둔 후, 마생은 하셰트-마생 아텔리에 임프린트의 책임편집자로 일했고, 2006년에는 ‘띠뽀그라피 엑스프레씨브’라는 작은 출판사를 시작했다. 음악(혹은 목소리)과 타이포그래피 간의 그래픽적 상호작용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며 97권의 책들을 출간했다. 마생은 예술, 역사소설, 자서전, 작품집, 사진집, 어린이책 등 장르를 넘나들며 50여권의 책들을 집필했는데, 몇몇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글자와 이미지』(1970, 한국어판: 1990)도 그중 하나이다. 마생은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 훈장 코망되르를 받았으며,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유네스코 국제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대머리 여가수』(1964, 갈리마르) 작업으로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 서울, 샌프란시스코, 이스탄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으며, 2002년에는 벨기에 왕립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올리비에 르그랑 Olivier Legrand

파리의 조용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그는 특히 소설을 좋아했다. 문학, 연극 그리고 사진을 애호하고 실천하는 예술가적인 삶을 꿈꾸었으나 현재는 프랑스 재경부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가능한한 사진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며 살고자 한다. 그의 몇몇 사진들은 블로그에서 감상할 수 있다.  

photoenpassant.blogspot.com

이화열 Royale Lee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이후, 파리 타이포그래피 국립 아틀리에에서 연수생으로 공부하게 된 것을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오랫동안 책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책을 쓰는 일도 하게 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현대문학, 2013)가 있다.

리차드 홀리스 Richard Hollis

그래픽 디자인 역사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한다. 한때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북 디자이너로 일했다. 한 명 이상은 일하지 않는 작은 스튜디오에서 작가, 편집자, 미술가, 큐레이터 및 건축가 등의 클라이언트와 협업한다.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2001; 한국어판: 2005),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2005; 한국어판:2007) 그리고 『어바웃 그래픽 디자인』(2012) 등 여러 그래픽 디자인 관련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홀리스가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를 위해 진행한 디자인에 집중한 작품집인 『화이트채플을 위한 리차드 홀리스 디자인Richard Hollis designs for the Whitechapel』(2017)이 크리스토퍼 윌슨(Christopher Wilson)의 저술로 하이픈 프레스에서 출간되었다. 

 

 

차례

 

마생의 하루 The Day of Massin (한/영) 13

사물들 Objects  33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 De la voix humaine à la typograhie (한/불) 65

마생 Massin 161

마생: 해방된 언어 Massin: Language Unleashed 177

마생 연보 Massin chronologie 212

사진. 올리비에 르그랑
글. 마생, 리차드 홀리스
기고. 이화열

개정판 발행. 2017년 11월 30일
발행부수. 500부
사진. 78장 
면수. 216쪽
크기. 130(w) x 195(h) x 22(d) mm
제본. 하드커버

불한 번역. 박진영

한영 번역. 조희빈, 전가경
교열. 강영규
기획 및 편집. 전가경
책 디자인. 정재완
제작. 문성인쇄

 

photography by Olivier Legrand
text by Massin & Richard Hollis
contributed by Royale Lee

published on November 30, 2017 
in edition of 500
78 photographs included 
216 pages
130(w) x 195(h) x 22(d) mm 
hardcover bound

translated by Park Jin-young, 

Cho Hee-bin, Kay Jun

proofread by Kang Young-gyu
edited by Kay Jun
book designed by Jeong Jae-wan
printed and bound by 
Munsung Printing

 

isbn 978-89-969373-7-1 (03600)

28,000 won  

절판 Out of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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